“전문성이 필요해”vs “뼈 때리지 말고 개념 탑재 좀”

  1. 우리의 업계가 특수해서…에이전시랑 같이 일한지 얼마 안 됨. 처음 입사하자마자 매체를 혼자 담당했는데 브랜드에 대한 애정보다는 맡은일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같이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고 좋았음. 특수한 시장이라 uac캠페인 업무봐준 에이전시가 기획안이 나올 수 없는거였는데 실제로도 안 나옴. 그런 점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반려동물업계를 해당매체에 대한 경험뿐 아니라 현재 에이전시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중. 툴에 대한 이해도는 높으니까 그 부분만 보안되면 괜찮은거 같다.
  2. 매너 좀…인력 투입할때 100%인건비 청구해서 그걸 승낙하면 실제로 100% 투여하는데 웬만한 인하우스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30%씩 승낙을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하기도하고 광고주도 그걸 원한다.요즘은 줄었지만 만연하게 갑질이 있음.기본 매너, 에티튜드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또한 다른 광고주들의 에이전시피와 단적으로 금액비교를 하는 경우도 있음.
  3. 뼈때리지마...전문성을 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는데 굉장히 뼈아픈 말이었음. 단 툴과 방식에 대한 이해도는 에이전시가 높은데 근본적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에이전시가 높기가 쉽지 않음. 갑을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진행했으면 좋겠다.

“내가 잘 하니 대우가 좋아지네?”vs “이 집 대행 맛 집이네”

입사 후 1년 반 됐는데 프로젝트 한 사이클을 혼자 돌린게 처음.담당자랑 커뮤 많이 했는데 대행사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70%의 업무진행을 본인이 해서 담당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로 대하는 태도에 개선됨. 앞으로 대행사 직원으로서 어떻게 할까하는 고민이 생김. 더 나아가 파트너쉽을 어떻게 키울까 생각함. 대행사 직원으로 느낀건

  1. 좀 더 오바해서 적극적으로 했을때
  2. 광고주는 젠틀하게 대해줄때

사이가 좋아짐. 대행사는 사실 수족을 쓰는건데, 손을 덜려고 쓰는건데 효율적인 도구가 되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 자존심 등 감정소모가 있음.

“너네 대충하는거 아냐?” 어쩔 수 없는 마인드의 차이

에이전시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담당했지만 매출에 대한 압박은 없다. 그래서 마인드 세팅이 달랐다. 패스트푸드 체인의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본인은 무탈이 성공이었다. 하지만 광고주의 KPI는 여기서 주는 쿠폰의 사용률. 그때는 이해할 수 없던게 왜 나한테 쿠폰사용률까지 얘기하나 싶었지만 자사몰을 맡으니 출근 전 후로 매출을 계속 보게 됨. 마인드가 바뀜.

에이전시에게 요청을 받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는 공개적인 부분 뿐. 광고주 사이드로 넘어오니까 배경까지 이해가 되기 시작함. 사내 정치 등 포함. 나도 똑같이 이 부분을 에이전시에 전달하기가 어렵더라.

“왜 이렇게 비싸?” vs “우린 땅파먹냐”

맨베이스가 에이전시측에서는 타당한데 광고주는 타당하지 않다는 간극이 있다.

광고주 : 얼마를 써도 되니 결과를 만들어라.

“아니 우린 에이전시 못 써…돈 없어...”

“그래서 얼마 쓰면 얼마 나오는데?” vs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

수치는 게런티할 수 없다.

맨베이스는 됐으니까 수치를 증명하라고 하지만 보장하기 어렵다. 광고주에게 들어온 의뢰가 앱 리뉴얼을 하는데 캠페인을 진행해서 50만 다운로드를 100만 다운로드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게런티는 어렵기 때문에 결국 무산 되었다.

“그럴거면 너네를 우리가 왜 써?” vs “그럴거면 니가 해봐”